'기타 등등'에 해당되는 글 258건

  1. 근황, 10 2010.11.01
  2. 주말 보내기 2010.10.24
  3. 월정리 아일랜드 조르바 2 2010.10.15
  4. 제주도에 다녀오겠습니다 14 2010.10.14
  5. 카레수프 - 오오도리 4 2010.10.12

근황,

from 기타 등등 2010. 11. 1. 15:11


1.
정말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사람을 알게 됐다.

참 부럽더라.

나도 그러고 싶다는 막연한 동경, 같은게 스물스물 올라오는데

사실 나는 그럴 용기가 별로 없다.




2.
직장에서 테러를 당했다.

자세한 내용은 그냥 패쓰하고,

여길 계속 다녀야하나, 심각하게 고민된다.

나도 성격 많이 좋아졌구나.




3.
학교에서 올라온 후배들과 네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을 봤다.

그리고 술도 한 잔 했다.

띠 동갑의 어린애들과 술을 기울이니 기분이 묘하더라.




4.


임파서블 프로젝트.

PX 컬러 필름을 테스트했다.

그리고 난 결과물을 보며 그 제품을 생산한 개발자들이 내게 던진 질문이 뭘까 생각한다.

나 참.

공장에서 나온 제품을 써보고 엔지니어가 내게 질문을 던진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는구나.

이 따끈한 폴라로이드 필름에 대한 리뷰는 조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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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보내기

from 기타 등등 2010. 10. 24. 14:10






1.
어제는 후배의 이사를 도와주기 위해

평소 출근하던날 보다 일찍 일어났더랬다.

간만에 힘을 좀 썼더니 어깨 근육이 뭉쳤다.




2.
오늘 오후 늦게 벨로주에 공연을 보러갈까,

말까,

갈까,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마구 땡기는 공연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별 관심이 안가는 상황도 아니고.




3.
아무런 반주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무덤덤하게 읇조리는 듯한 동물원의 저 노래를 듣고 있으면

"주말의 명화", "한지붕 세가족" 등의 단어가 주는 아련함과

"그간 밀려 있던 빨래들과 씨름을 해야지"에서 느껴지는 궁상맞음이 느껴지고....




4.
이렇게 또 10월의 어느 한 주말을 '보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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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월정리 아일랜드 조르바

시원한 바람도 좋고

파도소리도 좋다


그런데 벌써 바다가 질려간다

ㅠ_ㅠ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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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친애하는 진영양(날아올라님)의 결혼식에 다녀오겠습니다.

블로그로 인연을 맺어, 결혼식까지 초대받았네요.

진영양이 제주도 츠자라, 결혼식이 열리는 제주까지 가게 됐습니다.

날아올라님을 아시는 모든 분들을 대신해 제가 잔득 축하해주고 오겠습니다.




2.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서 일요일까지 제주에 있다가 올 예정입니다.

주목적은 진영양의 결혼 축하입니다만,

그래도 제주까지 가서 그냥 올 수는 없잖아요.

사진도 잔득 찍어 올 요량으로 가방을 싸는데, 아 고민입니다.

육중한 무게의 Mamiya C330s(요렇게 생겼습니다. 모델은 진영양. ㅋㅋㅋ)를 챙겨갈지 엄청 고민했습니다.

독하게 마음먹고, 결국 가져가기로 맘먹었습니다.

냉장고에서 썩어가고 있는 중형필름들을 보니 도저히 그냥 놔두고 갈 수 없겠더라고요.




3.
제주에 가면 만날 사람이 있어요.

사진을 취미로 하다가 알게된 멋진 친구인데, 지금은 제주에 있지요.

제주에 내려가서 '아일랜드 조르바'라는 카페를 하나 차리더니

요즘엔 해녀가 되기위해 물질을 배우고 있더라구요.

요녀석 만나서 월정리 해변에서 수다도 떨고 커피도 마시고 술도 한잔 해야겠어요.




4.
여튼, 제주 다녀오겠습니다.

지금 살짝 감기기운이 돌아서 쬐금 걱정이긴합니다만,

그래도 뭐 별일 있겠습니까.

제주에서 활동중인 블로거들도 뵈었으면 좋겠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 연락처 남깁니다.

공일공-이삼칠삼-육육육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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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수프 - 오오도리

from 기타 등등 2010. 10. 12. 09:27










지난 일요일, 조금은 생소한 카레수프를 먹었습니다.

뭐랄까요, 생소한 맛이라 그런지 계속 가고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그런데 생소한 맛이라 다시 갈 생각이 들지 않았다는 건 약간은 그 가게를 위한 변명입니다.

처음 먹는 생소한 음식이라도 다시 찾아가고픈 욕구를 느낀적이 꽤 많았으니까요.

 
모르겠습니다.

일본의 원조 수프카레가 어떤 맛인지 직접 삿포로까지 찾아가 맛보지 않은 제가

선뜻 뭐라 말하긴 힘들것 같습니다만,

2% 부족한 맛이었달까요.


국처럼 조금의 점성도 없는 카레를 먹는 게 당황스럽지는 않았지만,
(사실 그렇게 후르륵 한숟갈 떠서 마셔보고픈 욕망에 그 집을 찾았으니까요.)

깊은 맛이 느껴지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물론 제가 조미료맛에 길들여진 나머지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다는 이집의 음식이 2% 부족하다고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조미료를 쓰지 않는다고 감칠맛이 나지 않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맛이 형편없었다거나 그렇진 않았습니다.

마지막 한방울까지 싹 비우고 나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시 이집을 찾을 것 같진 않아요.

8,800원의 카레수프보단 비슷한 가격의 인도커리가 저는 더 맞는 것 같거든요.


뭔가 새로운 맛의 카레를 맛보고 싶다면 뭐,

한번쯤은 찾아가도 후회하진 않을 곳 같네요.

이 가게의 이름은 오오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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