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등등'에 해당되는 글 255건

  1. 그대 잘 가라 2011.02.16
  2. 이제 좀 쉴래 12 2011.01.31
  3. 정태춘 박은옥 20년 골든앨범 4 2011.01.14
  4. 근황 20 2011.01.13
  5. 저급한 c mount 렌즈 리뷰를 써볼까 하는데, 14 2010.12.09

그대 잘 가라

from 기타 등등 2011. 2. 16. 10:32
기억나냐.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죽리의 그날들.

술 취해서 내 방을 더두리던 너.

눈내리던 겨울 밤 깜깜한 시골길을 뛰어다녔던 너와 나.


너의 신발에 꼼지락 거리던 올챙이

술취해서 전태일 평전위에 토하던 너

정종병을 안고 꾸벅거리며 새벽을 맞이하던 너

너의 시

너의 말


아쉽고 안타까워도

이곳의 모든 것 내려놓고,

좋은 곳으로 가라.





내 친구. 정성근.
보고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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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쉴래

from 기타 등등 2011. 1. 31. 16:19


1.
뭔가 나의 신념(그따위게 있긴 있냐고 물어보면 나도 참 별로 할 말이 없지만)과 위배되는 일을 하면서

월급을 받고,

그 돈으로 생활을 유지하고,

그 돈으로 사진도 찍던 제가 참 부끄럽기도 하고.


도저히 더이상 가진 그들을 옹호해주는 나팔수 노릇하는 걸 버틸수가 없어서

이제,

하던 일을 때려치우려합니다.

2월까지만 지금 직장에 적을 두고,

그 뒤론 그냥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랩니다.


혹시 제가 필요하신 분이 있다면 메일(still@한메일쩜넷)로 연락한번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흠. 흠.




2.
내일 밤기차를 타고 고향에 갑니다.

고향에 가면 조카녀석이 세배를 하겠군요.

시간은 참 빨리 흐릅니다.

제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지만

이렇게 참 허무하고 재미없게 살다가 내일 죽으면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더 제대로된 삶을 살아야겠어요.

하다못해 그럴듯한 척이라도 하면서 살아야겠어요.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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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부터 2003년까지 정태춘 박은옥의 이름으로 발표된 모든 음반에 수록된

100여곡 중 33곡을 엄선하여 담은 2CD의 베스트 앨범,

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미 그들의 앨범 중 대부분이 절판되어 구하기가 쉽지 않으니

이런 방식의 베스트앨범은 반갑기까지하네요.


언제던가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것 같은데

대학 새내기 시절 선배 자취방에서 들었던 '사람들'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 위에 올려진 유투브 영상인 '92년 장마, 종로에서'는

2011년인 지금 들어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질 않아요.


그들의 음악을 주욱 듣고 있노라면

이 시대의 젊은 음악인들의 음악에서도

이런 진정성과 감동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시대가 변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세상도 변했고 사람도 변했고 음악도 변했다고.

그런 분께, '92년 장마, 종로에서'를 꼭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정말이지 이 대한민국은 본질적으로 변한 게 하나도 없거든요.








아, 유툽 동영상 싱크가 맞지 않습니다만,

다른 동영상이 없어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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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from 기타 등등 2011. 1. 13. 10:23


1.
컷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가방안에 다 찍은 Fujifilm X-TRA 400 한롤이 외롭게 굴러 다니고 있습니다.

아,

이게 뭔가요.

주말에 출사나가면 3롤 이상씩 쭉쭉 뽑아내던 저였는데.



2.
이유는 이 세가지중 하나지 싶어요.

- 나이를 먹어서 귀찮아졌다

- 디카를 지르고 되려 사진에 흥미가 줄었다

- 겨울이라 너무 추워서 그렇다

아, 생각하고 보니

셋 다가 이유가 될 수 있을 듯.



3.
최근에 알게 된 어떤 분이 제가 그랬어요.

첨엔 유부남인줄 알았다고.

아.

저도 제가 모르는 사이에 유부남 스멜을 풍기고 다녔나 봐요.

그른데 대체 유부남이라 오해한 근거가 뭘까요. 저도 궁금해요. ㅠ_ㅠ




4.
아이폰에,

쓸데없이,

운세어플이 쭉쭉 깔리고 있습니다.

아, 답답하여라.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와야겠어요. 제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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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이를 먹긴 했나보다(?)

일단, 귀찮다.



2.
열심히 리뷰를 쓰면 뭐하나 싶기도 하고.

사진질하는 초반에야 쓸데없는 열정이 넘치니

누가 뭘 물어봐도 아주 친절하게 답해주곤 했는데,


이젠,

예의없이 구는 인간들이 진절머리가 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들은 거리에 널린 것이라,

무슨 팩맨게임 마냥 뽈뽈 기어다니면 저절로 입으로 들어와줬나.

그건 아니라고.

나도 삽질 좀 했다고.



3.
잘난 렌즈도 아니고, 비싼 렌즈도 아니고, 선예도 쨍한 렌즈도 아니고

솔직히 참 싸고 저급한 렌즈인데,

사람들은 내가 왜 이 렌즈를 리뷰하려하는 지 알고나 있을까.


포토다이어리를 쓰고 이런 저런 싸구려 장비를 리뷰할 때,

대체 저 인간이 뭔 생각으로 저 고생을 하는지 알고는 있을까.

아, 솔직히 이제 좀 지친다.


이봐요, 사진은 장비로 찍는 게 아니라고요.

언제 한 번, 진짜 맘 독하게 먹고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쓰던가 해야지 원.



4.
어쨌거나, 그래도 써야지.

일단 목차 잡았으니 반은 시작했네.

주변에 사진을 정말 좋아하는 친구들한테나

좋다고 좋다고 뽐뿌 넣었던 렌즈.

그냥 그 사람들하고만 속닥거리며 좋네 좋네 했던 그 렌즈.

그냥 이제 대 놓고 추천해볼란다.


근데 다들 좀 놀랄거야.

이제 이베이가 아니라 국내에서도 싸게 살 수 있는 렌즈니까.

근데 내가 리뷰하는 이 렌즈가 그 렌즈인지 알고나 있을까.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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