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등등'에 해당되는 글 255건

  1. 잡담 8 2009.06.30
  2. 블로그를 통해 뭔가 새로운 걸 하고 싶네요 26 2009.06.23
  3. 캐논, 니콘에 분노하기 전에 12 2009.06.20
  4. 가지고 싶은 디지털 카메라가 생겼어요 16 2009.06.17
  5. JANE - Daytime 2009.06.15

잡담

from 기타 등등 2009. 6. 30. 13:41

1.
'너나 잘 하세요'

친절한 금자씨가 했던 말이 진리입니다.

남 이야기 할 것 없이. 제발, 부탁컨데 너나 잘 하세요.


2.
주말에 간만에 C330s로 사진을 찍었습니다만,

시간이 되지 않아 사진을 맡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천상 오늘 저녁에나 현상소에 들를 수 있을 것 같군요.


3.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요거도 진리입니다.

여러분들이 줄줄이 비엔나 소시지처럼 트랙백을 달아주는 그날까지

EastRain의 포토 다이어리는 계속 됩니다.


4.
SM 판정 테스트

http://j2k.naver.com/j2k.php/korean/www.nawa.jp/smntest.html

에,

저의 결과는 말이죠...

노멀도는 매우 평균적인 위치에 속해있고

'신중파 포말 새디스트' 라는군요... -_-

궁금하시면 여러분들도 한번;;;


5.
이번 주말에 부산에 갑니다.

가서 사진 찍을 일은 별로 없을 것 같고...

뭐 여튼 부산갑니다.


6.
어제는 근래 들어 가장 술을 많이 마신 날로 기억됩니다.

12시 30분쯤에 집에 오자 마자 퍼질러 잤는데
(컴터 켜고 메신저로 말걸어서 블라블라 했던 몇몇 분들에게 죄송;;;)

새벽 네시에 깼습니다.

그리고 아침까지 계속 뒤척였지요.

곤혹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비몽사몽입니다.

그나저나 오늘 놀아줄 사람 없나효?


,


사실 지금 블로그는 아주 가끔 리뷰가 올라오는 걸 빼면

죄다 사진만 포스팅됩니다.

아, 물론 제 개인적인 공간이다보니 제 개인적인 주절거림도 간혹 포스팅됩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일단 제 입장에서 보면, 스스로 엄청난 장비병 환자가 되지 않는 한 카메라와 렌즈 리뷰는

뜸하게 발행할 수 밖에 없어요.

제가 장비를 이것 저것 막 쓰는 건 사실이지만서도,

나름 까탈스런 남자입니다? 아, 그건 아니고. 여튼.

그런 포스팅은 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거죠.



그리고 독자 입장에서 보면, EastRain.co.kr에 간간히 들르면서 사진만 보다보면

자칫 식상하거나 지루해질 수 밖에 없지요.

솔직한 말로다가 제 아무리 사진이 좋아도 블로그에서 사진만 휙휙보고 지나치면

독자와 블로거간의 소통은 사라질 수 밖에 없는 게 사실입니다.



지금 계획하고 있는 건 어떻게 보면 일방적인 정보나 노하우의 전달이 될 수 있는 기획입니다만,

그래도 명색이 블로그를 이용하는 블로거이기에

트랙백의 힘을 믿습니다.

흠흠. 이쯤에서 뜸은 그만 들이고

기획 포스팅 내용을 까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획 포스팅의 제목은 <EastRain의 포토 다이어리>가 되겠습니다.

사실 막 거창하게 이름 붙이고 싶지도 않고 그런 거창한 이름을 지을 수 있는 센스도 제겐 없습니다.

하여 그냥 <EastRain의 포토 다이어리>로 확정되었습니다. 으응?

일단 매 회마다 하나의 주제로 하나의 포스트가 발행될겁니다.

예를 들자면 1회는 반영사진에 대해 기획하고 있는데 내용은 뭐 제목 그대로입니다.

반영사진을 찍는 제 나름의 노하우와 되도 않는 철학을 주절거릴겁니다.

제 블로그를 들르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나름 최선을 다해

피사체를 바라보는 시선이나 찍어내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그렇지만 저만 그렇게 주절거리면 뭔가 좀...

뭔가 허전하기도 하고 뭔가 아쉽기도 하고 그래서 말이죠.

어차피 서로 취미사진찍는 사람들끼리 누가 잘났네 못났네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제 포스트를 보고 말이죠, 같은 주제로 트랙백 정도는 날려주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 짐승, 외계인 가리지 않습니다.

블로그로 사진을 발행하시는 모든 블로거분들과 사진으로 소통하고 싶을 뿐입니다.



여튼 이미 제 마음은 정해졌고,

조만간 첫회가 발행될 겁니다.

1회는 뭐 반쯤 썼습니다.

반을 먼저 공개하지요.







예, 포스트의 제일 앞에 들어갈 제목과 사진입니다.

시작이 반이니까, 반은 한겁니다. 흠흠.

그리고 이렇게 까발리고 나면 안 쓸 수 없으니 뭐 조만간 1회가 나올겁니다.




제가 사진을 찍어봐야 얼마나 찍어봤겠습니까.

그러니 너무 기대는 마시고 말이죠...

그래도 누군가가 제 포스트를 보고 뭔가 얻을 수 있는 게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저는 아주 행복할 것 같아요.

여튼 조만간 EastRain의 포토 다이어리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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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니콘에 분노하기 전에,
문화ㆍ예술적 토양을 비옥케 해야

1. 근성으로 살아가던 시절

70~80년대까지 한국복싱은 근성과 오기의 상징이었다

근성과 오기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 처럼 대한민국이 굴러가던 시절이 있었지요.
학생들은 국민교육훈장을 달달외고, 새마을 운동 노래가 하루 일과의 시작이던 시절 말이죠.
근성과 오기가 얼마나 중요한 삶의 덕목이었냐면,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암울한 시절의 종말을 불러온 민주화 온동의 기저에 까지 오기와 근성이 깔려 있었을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말이죠, 지금은 좀 변했어요.
영화 넘버쓰리 영화에서 송강호가 줄기차게 외친던게 뭡니까.
근성, 아니던가요.
그러나 관객은 거기서 무엇을 느끼던가요?
코믹, 아니던가요?
근성과 오기가 코믹코드로 통하는 세상이 와버린 겁니다.
웃기는 일이 되어버린 겁니다.
물론 그 가치가 퇴색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가 주는 일반적인 통념이 웃음거리 정도에서 멈추었다는 뜻이겠지요.



2. 문제는 오기와 근성이 아니다

첫 Made in KOREA 카메라인 KOBICA

제가 뜬금없이 이런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다음과 같은 글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캐논, 니콘, 디까에 분노하다 - 하재근
무슨 내용인고 하니 한국의 정밀기술 산업 부흥이 절실히 필요하고 60~80년대의 대한민국이 올힌하다 시피했던 자동차, 조선, 화학, 전자, 철강산업 처럼 정밀기술 산업을 아주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 자체는 틀린 말이 아니지만 포스팅 내용이 별 생각 없이 그냥 읽어내려 가긴에 좀 껄적지근했습니다.
한국인의 심장 속에서 오기가 사라져버렸다.
세종로에 다니는 일제차, 외제차를 밀어버리기 위해 독기를 품었던 것 같은 오기가 사라진 것이다. 돈 주고 외제품 사는 것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디까들은 한가하게 영화의 품질을 논했고, 카메라 애호가들은 카메라의 품질만을 논하고 있다. 국적을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

- 중략-

돈 주고 사서 쓰는 것 말고, 우리의 정밀기술, 우리의 부품기술, 우리의 영화 특수효과 같은 고부가가치 기술과 지식을 육성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인이 안정적으로 먹고 산다. 먹고 사는 문제에 안정성이 사라지면 한국은 영원히 정치적 안정을 찾지 못할 것이다. (80년대 경제호황 뒤에 민주화가 되고, 2000년대 민생파탄 뒤에 이명박 정부라는 역주행이 찾아온 것을 상기할 일이다.)
그러려면 과거의 오기를 되찾아야 한다. 길바닥에 외제차를 보며 ‘욱’했던 마음. 그 마음 그대로 길바닥의 캐논, 니콘을 보며 ‘욱’하고, <트랜스포머>의 대활약을 보며 ‘욱’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엔 외국 제품, 외국 영화의 품질을 찬양하는 것을 좌우파 모두 자랑으로 여기고, 젊은이들은 외제차나 동경하고 있으니 이 나라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 캐논, 니콘, 디까에 분노하다 - 하재근

과거, 삼성은 왜 미놀타의 카메라를 수입해서 파는 정도에서 만족해야만 했을까

뭐 욱하는 걸 느끼는 것 까지는 좋습니다.
사실 저도 사진을 찍기위해 카메라를 들 때마다 욱하거든요.
'왜 한국에는 이런 카메라가 없지?'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은 사람 별로 없을 겁니다.
그래서 욱하는 심정에 기술력을 발전시켜 정밀광학산업을 육성하자, 라고 외치는데서 그치고 만다면 그건 꽤나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 기술로 만든 최초의 한국 카메라로 기록된 코비카는 왜 더이상 발전하지 못했을까요.삼성은 왜 미놀타 카메라를, 대우는 야시카 카메라를 수입해서 파는 것으로 만족했을까요. 필름 시대가 끝나고 디지털 시대가 도래한 지금 왜 삼성은 펜탁스와 함께 카메라를 만드는 것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을까요.
그건 바로 카메라건 IT건 소위 말하는 정밀산업 분야는 기술만으로 성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소위 말하는 소울, 영혼, 정신 뭐 그런 게 필요하단 말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그 '소울'이 욱하는 마음과 오기, 근성이란 말은 아닙니다;;;)

솔직한 말로 지금 한국에서 유일하게 DSLR을 생산하는 삼성의 기술력이 아주 못쓸 정도는 아닙니다.
아니, 니콘과 캐논의 중보급기 기술정도는 충분히 쌓은 상태입니다. 문제는 소위말하는 플레그쉽 바디인데 그게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기술이 아닙니다.
독일의 라이카와 콘탁스 카피 카메라를 시작으로 50년 이상 카메라 기술을 쌓아온 일본을 당장 몇년안에 따라잡을 수는 없지요.
(니콘이 1:1 풀프레임 바디를 선보인 것도 근래의 일입니다. 캐논에게 한참이나 뒤쳐져 있었던 기술이라지요.)

우리 나라가 제대로 된 카메라를 만들지 못하는 이유는 애석하게도 기술이 모자라서라고 딱잘라 말하기도 어렵고, 근성과 오기가 없어서는 더더욱 아닙니다.
그저, 근본이 안되어 있어서 그런 것일 뿐입니다.


3. 기본적인 문화ㆍ예술적 토양을 비옥케 하는 게 급선무

기술력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는 게 아님을 보여준 애플의 아이팟

무슨 일이든 근본이 되고 기본이 되어야 일을 시작할 수 있는 법입니다. 천자문도 떼지 않고 사서삼경을 어찌 읽어낼 수 있으며 구구단을 외지 않고 어찌 미분ㆍ적분 이야기할 수 있으며 ABCD도 모르면서 어찌 토익시험을 볼 수 있겠습니까.
하면된다! 기술력을 쌓자! 기술력이 진리!
이런 생각은 푸른지붕아래 사시는 어떤분의 논리와 너무도 닮아 있는 것 같아 겁나기까지 합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지요. 카메라까지 갈 것도 없습니다. 정밀기술산업의 한 분야라 볼 수 있는 MP3 플레이어를 보자구요. 한때 한국의 MP3 플레이어 생산기술력 및 판매량은 세계 상위권이었습니다. 싸움이건 산업기술이건 선빵이 중요한데 한국이 그 기술분야에선 먼저 기술을 쌓기도 했고 말이죠. 그런데 어느날 아침, 정말 하루아침에 애플의 아이팟에 쓰러졌습니다. 그게 국민들이 근성이 없고 국산에 대한 애정이 없어서 나타난 결과일까요? 톡까놓고 말해서 MP3플레이어 만드는 기술이 애플에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더 냉정하게 말하면 아이팟의 음질이 국산 MP3플레이어에 비해 좋은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왜 지금과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일까요.
그건 바로 21세기 산업의 기본토양이 되는 문화ㆍ예술분야가 처참할 정도로 망가져있기 때문입니다. 삶의 수준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고기 좀 궈먹고 와인 좀 따라마시면 삶의 질이 높아지는 건가요. 그건 아니잖아요. 문화적인, 예술적인 수준의 질이 저 아래 바닥에서 기고 있는데 무슨 카메라 산업을 논하고 정밀산업분야를 논합니까. 그렇잖아도 문화ㆍ예술 판이 다 쓰러지기 일보직전인데 높으신 분께서는 한예종을 아예 죽이려고 작정을 하셨고 말이죠. 나라 꼴이 요모양 요꼴인데 기술력만 쌓자고 소리쳐봐야 공허한 외침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정밀기술분야 기술력은 생각만큼 떨어지지 않습니다. 일본이 만랩찍었다 치면 한국은 한두 레벨 아래 정도라고 봐요. 문제는 그 두칸정도의 레벨을 따라잡기 위해서 허구한날 마을 근처 찌질한 몹들 족쳐가며 노가다만 하고 있다는 건데, 그래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겁니다.

삼풍백화점은 기술력이 모자라서 무너진 건물이 아니다

정부가 정밀기술분야의 기술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돈을 퍼다 날라봐야 지금의 자동차산업꼴 밖에 나지 않는다고 봐요. 고만고만하게 적당히 팔아먹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절대 세계 최고는 될 수 없습니다. 아니, 정밀산업분야는 적당히라는 말이 통하지 않으니 맨날 죽쓸 수 밖에 없습니다.

21세기는 단순히 기술력 운운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작금의 대한민국 산업이 이모양 이꼴인 근본적인 이유는 애석하게도 오기의 문제가 아니라 영혼이 없는, 그저 외형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만 추구한 한국 근현대사의 우울한 결과물일 뿐입니다. 다리가 가라앉고, 백화점이 무너진 이유는 건축기술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건축을 대하는 기본적인 마인드가 저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않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마인드가 제대로 박혀있었야 합니다. 그건 근성과 오기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에서 제대로된 카메라가 나올 확율은 얼마나 될까요. 글쎄, 전 아직 한참은 멀었다고 봅니다. 카메라처럼 보이기만 하는 기계를, 사진처럼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기계를 대충 만들어 내기야 하겠지요. 그런데 과연 그런 기계를 카메라라고 칭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런 기계가 세계시장에서 날개 돋힌듯이 잘 팔릴 수 있을까요? 아니, 하다못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얼마나 속고 사줄까요? 니콘과 캐논의 카메라를 보며 분노하기 전에, 기술력 운운하기 전에 사진과 문화ㆍ예술에 대한 기본적인 토양이 좀 더 비옥해지길 바랄 뿐입니다. 그게 과한 욕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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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카메라의 등장은 다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올림푸스에서 새로 발표한 E-P1입니다.

티저 광고를 통해서 대놓고 밝혔듯이 이번 E-P1은 올림푸스 PEN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디지털 PEN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필름 카메라만 거의 줄창 써오고 있는 제게 이 카메라의 등장이 새삼 놀라울 건 없습니다.

다만, 이 마이크로 포서즈의 등장은 제가 메인으로 쓰고 있는 RF카메라의 렌즈를

아주 쉽게 이용가능하게 설계되어있다는 점이 주목할만한 것이겠지요.





위 사진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하지요.

파나소닉과 올림푸스에서 새로이 발표한 마이크로 포서즈 시스템은

렌즈와 CCD 사이에 미러가 없습니다.

즉 그만큼 플렌지백 길이를 줄이고 설계가 된 것이고

그  말인즉슨,

미러가 없는 RF카메라용 렌즈와 얼추 플렌지백 길이가 비슷하다는 거죠.

기존 DSLR에 비해 경량화 되었네 얇아졌네 어쩌네 뭐 그런 수식어는 제게 그다지 감흥이 없고

그저 제가 가지고 있는 RF용 렌즈들을 간단히 어댑터를 끼워 사용할 수 있다는 데 흥분하고 있을 뿐입니다.


사실 디지털 RF라 불리는 카메라는 현재 단 2개의 기종이 존재할 뿐입니다.

엡손에서 개발한 R-d1 시리즈와 라이카의 M8시리즈죠.

이 두 카메라의 가격도 가격이지만 이래저래 살짝 골치아픈 일이 있습니다.

일단 R-d1은 광각렌즈 사용시 비네팅이 심하다 싶을정도로 생깁니다.

이는 플랜지백 길이가 짧은 RF방식의 카메라를 별 계산없이

단순하게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서 생긴 현상인데 딱히 해결방안이 없어요.

하드웨어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펌웨어 업그레이드 뭐 그런 걸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라이카사에서 만든 M8시리즈는 이러한 비네팅현상을 획기적으로 줄였지만

눈가리고 아웅하자는 건지 CCD에 로우패스 필터를 빼버렸습니다.

비네팅이 생기지 않는 것 까지는 좋은데,

렌즈마다 IR필터를 달아줘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두 카메라는 이래저래 RF 유저들에게 꽤 많이 섭섭한 카메라가 아닐 수 없지요.
  
그래서 한때 R-d1을 병행해서 쓰던 제가 결국 필름 only로 맘을 굳혔더랬지요.
 

마이크로 포서즈 시스템의 CCD크기가 작건 크건, 그건 제게 큰 문제가 아닙니다.

필름카메라를 쓰면서 하프프레임 카메라를 재미있게 쓰고 있거니와

촬영소자, 촬영필름 면적 크기가 취미사진을 즐기는 사람에게

아주 크게 영향을 미치지도 않을거라 생각하고,

그건 단지 선택의 문제, 취향의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말이죠.


마이크로 포서즈 시스템에 끌리는 이유는 다름아닌 SLR과 RF 각각의 장점만 가져온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보이는대로 찍힌다는 기존 SLR카메라의 장점을 가지고 왔고,

얇고 콤팩트하다는 RF의 장점도 살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아마 가까운 미래에 바디안에 미러가 들어가는 시스템의 카메라는 도태될 것 이라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미러가 펄럭거리는 미러쇽과 미러가 올라가 있는 동안의 블랙아웃 등의 문제점을 굳이 안고 갈 필요가 없을 것 같거든요.

마이크로 포서즈와 같이 렌즈로 들어오는 상이 바로 LCD나 전자 파인더를 통해 보이게 된다면

미러는 그야말로 거추장스러운 부품일 뿐이지요.

파인더의 개선이나 AF방식의 개선 등이 필요하겠지만, 그런 기술은 금방 해결이 될거라 생각해요.


여튼 좀 쓸데없는 말이 길어졌습니다만,

좀 지켜보고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메인으로 쓰지는 않겠지만,

이래저래 재밌는 카메라로 쓸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마운트 어댑터나 미리 준비해놓고 기다려볼까, 뭐 그런 생각도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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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 - Daytime

from 기타 등등 2009. 6. 15. 20:53






많은 프로그래시브락 밴드들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조로(早老)한 음악을 했다.

실험적인 것과는 조금 별개의 문제인데,

여튼 나는 그것을 늙어버렸다고 표현하는 게 정서적으로는 꽤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사실 젊은 친구들이

일찌감치 늙어버린 음악을 한다는 게

꽤나 매력적인 일인지라

그들이 한창때 내뿜는 포스를 느끼고 있노라면

전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젊은 시절 조로한 음악을 했던 밴드들이

나이를 쳐묵쳐묵 하고

서리가 골고루 내린 머리를 살짝 살짝 흔들면서,

핏줄이 지렁이마냥 솟아오른,

쭈글쭈글해진 손으로 악기를 연주하면서,

이제야 제 나이에 맞는,

그러나 어린 시절에 불렀던

그  노래들을 부르는 모습을 보면

더더욱 전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JANE은 이 곡은 1972년에 발표했고

지금 올린 이 동영상은 2005년 공연의 모습.

30년이 지나고 나서 이곡을 연주하는 저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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